[안산 추어탕] 오양순 추어탕
3월 13일, 안산으로 이동해서 여친님을 만나고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
추어탕을 먹자는 얘기가 나왔어요.
여친님께서 본인이 먹어본 추어탕 중에 굉장히 맛있었던 곳이라면서 칭찬을 날려주기에
믿고 달려간 곳이 <오양순 추어탕>입니다.
여기는 주차장이 많지는 않아서 도로에 차를 주차해야 합니다.
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기에 그 근처에 자연스럽게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.
배가 너무 고파서 허겁지겁 달려온 우리는 입구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. 배고프니 일단 들어가서 앉고 봅니다.
2시가 가까워질 무렵이었으나 아직도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.
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지만 맛집은 이 시국에도 장사가 잘 됩니다.
추어탕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. 특히 통추어탕과 우렁추어탕이 인상깊었어요.
저와 여친님은 모두 우렁추어탕을 시켰습니다 :)
밑반찬은 열무향이 향긋한 열무김치, 맵지 않고 수분이 짱짱한 오이소박이,
적당히 잘 익은 총각김치, 고추와 마늘이 있었습니다. 이 중 오이소박이가 상당히 맛있었어요.
소면은 추어탕이 나오면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.
오이소박이는 무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요.
오이가 양념에 쩔지 않아서 너무 짜지 않고(약간 싱거울 수 있지만) 아삭아삭한 식감을 유지했습니다.
여친님의 최애픽입니다.
우렁추어탕은 돌솥밥과 함께 등장했습니다. 밑반찬은 금방 세팅되었으나 추어탕은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.
그러나 그 기다림을 잊어버릴만큼 맛있었습니다. 새벽인데... 아.. 배고파요...
추어탕에 우렁이가 들어간 것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.
31년을 살다보니 제가 씹는 식감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,
우렁이가 너무 작지 않고 오동통해서 참 기분좋게 씹혔습니다.
우렁이는 바닥에 많이 깔려서 잘 찾아야 합니다 :0
추어탕이 도착하면 소면을 넣어주고 마늘도 조금 넣어줍니다.
나는 매운 것을 잘 못먹어서 고추는 넣지 않았습니다.
돌솥밥을 먹는 보편적 방법대로 밥을 덜어낸 후 물을 부어서 뚜껑을 덮어 누룽지를 긁어먹었어요.
양이 적지 않아서 겨우 다 먹었습니다(사실 여친님이 적게 먹고 제가 더 먹었습니다).
저희 커플은 잘 먹는편이어서 파스타집에서는 3메뉴를 시키는데
이 집은 추어탕 2개만 시켜도 배가 불렀으니 양이 많은 집입니다. 가격도 9천원이면 괜찮구요.
차가 없으면 방문이 조금 어려운게 나름의 단점입니다.
또한 어르신들이 많이 선호하시는 집입니다. 30-40대도 옵니다.
저희같은 20-30대는 오기에 어려울 수 있어요 ㅠㅠ
우렁추어탕 평점 : ★★★★☆(4.5)